EBS '세계 테마 기행'은 원시림과 빙하가 빚어내는 비경을 보여주는 '안데스의 땅, 칠레' 편을 20~24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한다.
칠레는 지구상에서 남북으로 가장 길쭉한 국토를 가진 나라다. 4,270km에 달하는 길이만큼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20일 방송되는 1부 '빙하 시대의 기억, 파타고니아'는 세계 도보 여행자들 사이에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코스로 꼽히는 파타고니아 고원을 소개한다. 거친 바람과 비를 맞으며 산에 오른 제작진의 눈 앞엔 거대한 그레이 빙하와 옥빛 호수가 이루는 장관이 펼쳐진다.
2부 '바람의 대지를 걷다'(21일)에서는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의 비경을 볼 수 있다. '파이네의 탑'이라는 뜻의 이름에 걸맞게, 이 공원엔 빙하와 만년설을 뒤집어 쓴 3개의 화강암 봉우리가 장엄한 자태를 뽐내며 서 있다. 제작진은 봉우리를 뒤로 하고 안데스 산맥 비옥한 계곡평야의 중심지인 치얀을 찾아간다. 그곳에선 '후아소'로 불리는 안데스 목동들의 전통 스포츠인 로데오 경기가 열리고 있다.
3부 '태평양에 비친 칠레'(22일)는 해남(海男) 부소의 물질을 보여준다. 칠레 남부 어촌 마을 칼부코에는 우리나라 해녀처럼 평생을 바다 속에서 살아가는 부소가 있다. 이들이 잡아 올린 자연산 홍합은 어떤 맛일까. 23일 방송되는 4부 '칠레식으로 산다'는 오래된 도시를 떠나지 않고 소박한 삶에 만족할 줄 아는 칠레인들이 소개된다.
5부 '세계테마기행+' 편에서는 칠레의 역사와 문화, 사회, 음식 등을 종합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슬픈 역사, 자원봉사 형식으로 운영되는 소방제도, 토착 문화와 17세기 서양식 건축술이 결합된 도시의 풍광 등이 소개된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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