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만났다. 농구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한판.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안산 신한은행이 18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시즌 3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생명이 11승2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위 신한은행은 최근 6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10승2패로 선두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0~11시즌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파로 지난해보다 한 라운드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이번 맞대결은 올시즌 판도를 좌우할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날 신한은행이 승리한다면 1, 2위가 뒤바뀐다.
신한은행은 삼성생명전을 대비해 지난 16일 부천 신세계전에 부상에서 돌아온 정선민을 투입시키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하은주와 최윤아, 김단비도 건재한 데다 2라운드에서 최우수선수와 기량발전상을 휩쓴 이연화까지 가세하면서 신한은행은 '레알 신한'의 면모를 확실히 갖췄다. 그러나 주전 선수 대부분이 아직까지는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풀타임을 소화할 수 없는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삼성생명은 '아줌마부대'박정은과 이미선이 팀 공격을 이끄는 가운데 득점 1위(17.1점) 킴벌리 로벌슨과 리바운드 1위(9.8개) 이종애가 버티고 있다. 그러나 로벌슨이 2라운드부터 슛 난조에 시달리고 있어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의 시름이 깊다.
이번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은 1승1패. 1라운드에서는 삼성생명이 정선민과 최윤아가 빠진 신한은행을 80-68로 꺾었고,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들이 뛰지 않았던 2라운드에서는 신한은행이 49-46으로 승리했다.
박건연 SBS ESPN 해설위원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신한은행이 우세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면서도 "다만 경기 초반 삼성생명의 외곽포가 터져준다면 신한은행이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승부의 키는 삼성생명 외곽의 축인 박정은과 로벌슨이 쥐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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