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지난 8일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 과정에서 빚어진 몸싸움을 두고 뒤끝 공방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은 예산안 처리 당시 몸싸움이 벌어진 동영상을 17일 당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민주당을 공격했다. 영상에는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야당 관계자들이 한나라당 의원들의 입장을 몸으로 막는 장면과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폭행 관련 장면이 담겨 있다. 안형환 대변인은 “국회의원이 헌법상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폭력으로 가로막은 행위는 정치테러”라며 “민주당의 대응 수위를 보고 고소, 고발 등 대응 방침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도 이회창 대표 등의 본회의장 입장을 저지한 민주당 당직자 6명을 공무집행방해죄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민주당도 맞불작전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당시 강 의원을 때린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 등 여당 관계자 3명을 폭행치상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김성회 의원이 주먹을 휘두르는 폭행 장면을 생략하고 민주당쪽 몸싸움만 부각해 공개한 것은 국회 폭력 책임을 민주당에 뒤집어씌우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권오을 국회 사무총장은 “국회 폭력 사태로 유리창과 집기 등 3,5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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