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4대강 반대가 교회 사명”

4대강 사업 찬반을 놓고 천주교계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용훈 주교)는 17일 “4대강 사업 반대가 세상을 참된 가치를 바탕으로 복음화하고 올바른 인간의 길을 제시해야 할 교회 본연의 사명에 해당함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정평위는 16일 서울 중곡동 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각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상임위원, 사회사목 신부 등이 참여하는 정기총회를 열고 이 같은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정평위는 “4대강 사업은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것으로 학계의 견해를 제대로 수용하지 않은 채 국민의 갈등적 골을 더욱 깊게 하고 내용과 절차 면에서 정당성을 결여하는 등 불의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주교회의 관계자는 “정진석 추기경의 발언과 상관 없이 주교회의 정평위는 그동안 견지해온 대로 4대강 사업에 대한 반대 활동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