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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커지고 빨라진다/ 화면 5인치·듀얼 코어 AP 제품 등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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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커지고 빨라진다/ 화면 5인치·듀얼 코어 AP 제품 등 봇물

입력
2010.12.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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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화면이 커지고, 프로그램 실행속도가 점점 빨라진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4인치 이상 대형 화면과 빠른 프로그램 실행 속도를 갖춘 스마트폰들이 쏟아져 나온다. KT는 4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 3종을 연내 출시한다. 컴퓨터 업체 델이 만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스트릭'은 5인치 화면으로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크다. KT는 4인치 화면의 안드로이드폰인 델의 '베뉴'와 팬택의 '베가 엑스'도 내놓는다. 최근 내놓은 HTC의 안드로이드폰 '디자이어HD'도 4.3인치다.

SK텔레콤도 4인치 크기의 갤럭시S에 이어 HTC의 HD2(4.3인치),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X10(4인치) 등 대화면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였으며 내년 1월에 LG전자에서 만든 '옵티머스 2X'(4인치)도 내놓는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두 번째 구글 공식폰인 '넥서스S' 역시 4인치다.

대화면 폰이 인기를 끄는 것은 보다 많은 정보를 화면에 표시할 수 있기 때문. 특히 인터넷 홈페이지나 게시판 등 글자가 많은 화면이나 동영상을 볼 때 유리하다. 반면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 델의 스트릭은 무게가 220g이다.

스마트폰은 각종 응용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만큼 속도가 중요하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내년 2개의 핵심 기능(듀얼 코어)을 갖춘 응용 프로세서(AP)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듀얼 코어 AP를 탑재한 안드로이드폰 '옵티머스 2X'를 내년 1월에 미국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CES에 출품한다. 이 제품은 미국 엔비디아의 테그라2 듀얼 코어 AP를 장착해 기존 스마트폰보다 최소 2배 이상 빠르다. 삼성전자도 10월에 듀얼 코어 AP인 오리온을 개발했다.

문제는 AP의 속도가 빨라지면 열이 나고 배터리 소모량이 늘어난다. 가격도 올라간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 2X는 발열과 배터리 문제를 해결했다"며 "가격은 전제품인 옵티머스원보다 많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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