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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SK, 3연패 3점슛으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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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SK, 3연패 3점슛으로 끝냈다

입력
2010.12.1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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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효범(27)은 지난 12일 동부전이 끝난 뒤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개인적으로는 35점을 폭발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지만 팀은 88-93으로 무릎을 꿇었다. 후반 막판 승부를 뒤집었다가 도로 뒤집혔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김효범은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모비스에서 SK로 둥지를 옮겼다. 연봉도 지난해 2억1,200만원에서 올해 5억1,300만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김효범의 몸값은 동부 김주성(6억9,000만원)에 이어 전체 2위다.

김효범이 '3점슛 퍼레이드'를 펼치며 팀을 3연패에서 구출했다. 김효범은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오리온스전에서 19점(3점슛 5개)을 폭발하며 84-72 승리에 앞장섰다.

3연패 탈출과 함께 10승(9패) 고지를 밟은 SK는 4위 삼성과의 승차를 2경기로 좁히며 상위권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14패(6승)째를 당한 오리오스는 9위에서 제자리걸음했다.

SK는 1쿼터를 24-15로 앞섰지만 2쿼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2쿼터 2분12초께 김강선에게 3점포를 맞고 24-25 역전을 허용했다. 분위기가 오리온스로 넘어가는 듯 했다.

김효범은 그러나 2쿼터 종료 6분14초 전 전세를 뒤집는 3점포를 쏘아 올렸고, 이후로도 쿼터가 끝날 때까지 3점포 3개를 더 터뜨렸다. 전반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45-32 13점 차, 승부의 추는 이미 SK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SK는 김효범과 함께 신인 변기훈(19점, 3점슛 5개) 등도 3점포 퍼레이드에 가세, 총 13개를 기록했다. 경기 후 김효범은 "팀 연패를 끊어서 기쁘다. 꼭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CC는 안양에서 열린 인삼공사와 원정경기에서 하승진(26점 12리바운드)과 추승균(16점 5어시스트)을 앞세워 92-80으로 이겼다. 하승진은 4쿼터에만 18점을 퍼부으며 올시즌 개인 최다득점을 올렸다. 2연승으로 8승(12패)째를 챙긴 7위 KCC는 6위 LG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2연승을 마감한 8위 인삼공사는 6승13패가 됐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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