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한통운을 공개 매각한다.
16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아시아나항공(24.0%) 등 계열사들이 보유 중인 대한통운 지분 가운데 최대 25.6% 가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금호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최근 사모펀드를 조성해 인수한 대우건설의 대한통운 지분 24.0%를 금호그룹과 함께 매각키로 했다. 매물로 나올 대한통운 지분은 49.6% 안팎으로, 시가 기준 약 1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대한통운의 주요 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은 17일 주요 채권단을 대상으로 대한통운 매각을 위한 비공개 설명회를 갖는다. 금호그룹과 산업은행은 이달 말까지 매각 가격과 시기 등을 논의한 뒤 다음 달부터 공개 매각 일정에 나설 계획이다. 금호그룹이 대한통운을 팔기로 한 것은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다.
업계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대한통운을 공개 매각할 경우 매각가격은 1조7,000억~2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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