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현대그룹 우선협상 지위 박탈 MOU해지 확실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현대그룹 우선협상 지위 박탈 MOU해지 확실시

입력
2010.12.16 12:19
0 0

현대건설 채권단이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키로 의견을 모았다. 향후 법적 공방이 예상되지만,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는 사실상 무산될 것이 확실시되며 매각 작업 자체가 잠정 중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과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등 3개 채권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채권단 운영위원회는 16일 비공식모임을 갖고, 현대그룹과 맺은 양해각서(MOU) 해지동의안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승인안 을 17일 열리는 주주협의회에 상정키로 결정했다.

채권단은 앞서 현대그룹이 프랑스 나티니스 은행에 예치된 1조2,000억원의 대출확인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15일 운영위원회에서 "(자금출처의혹을 해명하기엔)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채권단이 MOU를 해지하면,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는 박탈된다. 또 SPA 체결 승인안이 부결되면, 향후 법적 소송과 관계 없이 현대그룹과는 본계약을 맺지 않겠다는 뜻이 된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두 가지 동의안을 주주협의회에 상정한다는 것은 MOU를 해지하고, SPA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고 이렇게 되면 현대그룹과의 딜은 끝나게 된다"고 말했다.

M0U해지안은 주주협의회 75%가 동의하면 가결되고, SPA체결 승인안은 20%만 반대해도 부결된다. 채권단은 현재의 의결권 분포상 MOU가 해지되고, SPA체결은 거부될 것이 확실시 된다.

하지만 MOU가 해지돼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박탈되더라도, 채권단이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그룹과 즉각적으로 협상에 나설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그룹과 법적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현대건설 매각작업은 당분간 중단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