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의 첫 여성 탐색구조 지휘조종사가 탄생했다.
공군은 제6탐색구조비행전대(6전대) 233대대 임은영 대위(공사 52기ㆍ30)가 6일 정조종사 승급의 마지막 평가인 야간 해상 탐색구조 훈련에 합격해 탐색구조 지휘조종사 자격을 부여받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탐색구조 조종사는 비행등급에 따라 교관, 정조종사, 부조종사로 구분된다. 정조종사는 주기종 비행시간이 400시간 이상으로 야간 해상구조 등의 임무를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조종사에게 자격이 부여된다. 비행기량을 평가받는 별도의 승급과정을 거친다.
정조종사는 임무 전 브리핑부터 종료까지 모든 과정을 총괄하면서 승무원과 구조자의 생명을 보장해야 하는 책임을 지기 때문에 탐색구조 지휘조종사로 불린다.
주기종이 HH-60인 임 대위는 지난달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추가 도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출동해 해병대 전사자 시신을 이송했으며 천안함 피격때도 야간에 긴급 출동해 현장 구조 활동을 펼쳤다. 임 대위는 동일 기종을 조종하는 남자 동기생을 제치고, 가장 먼저 탐색구조 정조종사로 승급했다.
임 대위는 “여성으로서 험난한 군인의 길과 조종사로서 공중작전을 지휘해야 하는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더 철저하게 임무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6전대장 위강복 대령은 “임 대위는 강인한 정신력과 성실성으로 남자들도 하기 어려운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며 “후배 조종사들과 구조사들의 신망이 두텁고, 완벽한 팀워크를 발휘하고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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