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한국인 최초로 단독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한 강동석(미국명 도널드 S 강ㆍ41)씨가 16일 ‘충무공의 후예’ 해군 사관생도들을 대상으로 지구의 한 바퀴 반에 해당하는 7만㎞ 항해 경험을 녹여낸 특강을 했다.
91년 한국인 최초 태평양 횡단에 이어 94년 1월~97년 6월 세계일주에 성공한 강씨는 이날 오전 10시 한국일보 주최로 해군사관학교 벽화회관에서 120여명의 4학년 사관생도들에게 ‘해양활동을 통한 도전정신’이란 주제의 강연을 하고, 이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특강은 강씨가 태평양 횡단에 성공했던 ‘선구자 1호’ 요트를 해군사관학교에 기증해 ‘명예해군 1호’에 위촉된 데 이어 2005년 사상 처음으로 해사 교정에서 민간인 신분으로 결혼식을 올린 각별한 인연 덕이다.
생도들은 선배 바다 사나이인 강씨가 혈혈단신 요트에 몸을 맡긴 채 3년5개월에 걸쳐 지구의 바다 7만3,000㎞를 돌기까지의 고난과 역경의 시간들을 시각물과 함께 생생하게 소개하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대화의 시간엔 생도들의 질문이 쏟아져 예정된 1시간을 훌쩍 넘겼다.
강씨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며 부인 김남희(36)씨와 슬하에 딸(4), 아들(2)을 두고 있다. 2005년부터 미 연방준비은행(FRB) 샌프란시스코 지점에 근무하고 있으며 휴가 차 15일 입국했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