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베트남의 신용등급을 'Ba3'에서 'B1'으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 보도했다. 무디스는 최근 베트남의 국제수지가 위기 수준으로 악화하고 있으며, 베트남 화폐 '동'의 가치하락과 물가상승세가 뚜렷해져 향후 경제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하향이유를 밝혔다.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그룹의 톰 번 수석부사장은 "베트남 정부가 최근 발표한 대책으로 국제수지 악화가 진정될 것으로 보이지 않고 결국 거시경제의 불안정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11월 물가상승률이 11%로 20개월 내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무디스가 이날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내년에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발표하자 유로화 가치가 달러 대비 0.5% 하락하고, 스페인 국채가격이 급락하는 등 유럽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졌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