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부터 한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경인아라뱃길(경인운하)을 이용해 서해안 지역 섬을 곧바로 관광할 수 있게 된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15일 경인아라뱃길과 서해안, 그리고 한강을 연결하는 항로를 개발해 여객유람선 운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구간에는 총 8척의 유람선이 투입될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우선 경기 김포시 고촌면에 설치되는 김포 여객터미널에서는 내년 10월부터 덕적도와 이작도, 팔미도를 연결하는 1일 크루즈 항로를 이용할 수 있다. 연안크루즈 상품에는 ▦경인아라뱃길 체험 ▦영종대교ㆍ인천대교 관광 ▦서해섬 관광 ▦선상 불꽃ㆍ마술쇼 등의 일정이 포함된다.
서울 여의나루에서도 경인아라뱃길을 통과해 인천 여객터미널(인천 서구 오류동)까지 운항하는 여객유람선이 취항한다. 이 구간에서는 한강다리를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작은 배가 다녀야 하기 때문에, 서해안 지역 섬으로 가려면 인천터미널에서 큰 배로 갈아타야 한다.
경인 아라뱃길은 한강(서울 강서구 개화동 인근)과 서해안을 바로 연결하는 18㎞의 뱃길로 넓이 80m, 깊이 6.3m로 설계돼 4,000톤급(컨테이너 기준 250TEU)의 배가 다닐 수 있다. 내년 말 공사가 완공되면 인천과 김포 두 곳에서 배후 물류단지를 갖춘 화물ㆍ여객터미널이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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