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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굴된 고구려 벽화 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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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굴된 고구려 벽화 돌려달라"

입력
2010.12.1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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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문물국 샨지샹(單霽翔) 국장이 최근 이건무 문화재청장 앞으로 서신을 보내 2000년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에서 도굴된 고구려 고분벽화가 한국에 유입됐다며 반환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화재청은 15일 “중국 국가문물국이 이달 초 보내온 서한에서 고구려 고분군 1호분 3실에서 도굴된 고분벽화 수 점이 한국으로 넘어갔다면서, 체포된 도굴범 3명이 그와 같은 공통된 진술을 했다고 명시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도굴된 벽화가 실제로 국내에 유입되었는지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에 협력하면서, 필요할 경우 문화재 반환에 관한 국제협약과 국내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훈 문화재청 국제교류과장은 “서한의 내용은 지난 9월 MBC ‘PD수첩’이 방영한 ‘사라진 고구려 벽화’를 계기로, 중국이 문화유산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한국 정부의 협조를 희망한다는 것”이라며 “벽화가 한국에 있다는 것이 확인된 사실이 없기 때문에 우리 정부에 구체적인 조치를 요청해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문화재청 외에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 MBC에도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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