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내년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하고 특히 이를 위해 대기업은 기업 문화를 좀 바꿔야 한다"며 "대기업 총수들이 (동반성장을 위해) 인식을 바꾸고 기업 문화를 바꾸는 데에도 앞장서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지식경제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내년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정부 시책 때문에 동반성장을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 스스로에게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갖는 게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은 내년에도 강력한 동반성장 전략을 추진할 것임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동반성장을 얘기하는 것은 최상의 목적인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것이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내투자보다 외국투자를 많이 해 국내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는 대기업이 국내에 투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데 정부가 관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공정거래위로부터 보고를 받으면서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기 때문에 나 자신부터 모든 일에 공정한지 되물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공정위는 역할을 확대해야 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의 개념을 뛰어넘는 동반성장을 고민해야 한다"며 "공정위가 모든 부문에서 공정한 거래질서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에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중소ㆍ중견 기업 300개사 육성을 위한 '월드클래스 300'방안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또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실적을 담은 동반 성장지수도 발표한다.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1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업무계획에 따르면 최근 출범한 동반성장위원회는 내년 초 동반성장지수를 개발하고 주요 대기업 실적 및 협력사의 체감도를 평가해 11월에 발표하기로 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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