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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순환고속도 정체대란 장기화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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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순환고속도 정체대란 장기화 할 듯

입력
2010.12.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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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아래서 발생한 유조차 화재로 손상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나들목 구간이 결국 전면 재시공된다. 왕복 8차로 구간 고속도로의 상판을 모두 들어내고 다시 시공하는데 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주변 지역 교통정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도로공사는 "2차례의 정밀 안전진단을 거친 결과 고속도로 상판의 피해가 예상보다 훨씬 커, 60m 구간을 철거한 후 다시 시공하는 것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1969년 첫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 완공 이후, 재해나 사고로 인해 고속도로 본선 구간을 재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공은 교량형 고속도로인 중동나들목 구간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 교량 상판 도로포장면 일부가 아래로 처져 있고 교각 바로 위에 놓인 강박스(상판을 받치는 직사각형 형태의 철재구조물)가 열로 인해 균열이 생겨 뒤틀린 것을 확인했다. 교각 상부 콘크리트 일부도 손상됐으나 부분적인 보강ㆍ보수공사를 거치면 교각을 다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교각의 일부만 살리고 나머지 부분을 다 철거한 뒤 처음부터 다시 공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 도공은 중동나들목 구간의 재설계 및 전면 재시공에 약 4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나들목 구간 전면 재시공에 따라, 앞으로 이곳을 이용하는 차량은 중동나들목 이전에서 고속도로 본선을 빠져나와 고속도로 아래 도로를 이용해 공사 구간을 우회해야 한다. 편도 4차로가 2차로로 줄어들게 돼, 원래부터 상습정체 구간이었던 이 일대의 정체가 극심해질 전망이다. 도공 관계자는 "경찰과 협의 후 세부적인 통제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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