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희준)는 15일 대마초를 피운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개그맨 전창걸(43)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최근 수 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흡연하고, 탤런트 김성민(36ㆍ구속)씨에게 자신이 갖고 있던 대마초 일부를 건넨 혐의다. 검찰은 히로뽕 상습 투약 혐의로 지난 4일 구속한 김씨를 상대로 마약구입 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전씨의 혐의를 포착했다. 검찰은 전씨의 매니저 손모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이에 따라, 당초 알려진 바와는 달리 이번 수사가 연예계 전반의 마약 복용 실태를 밝혀내는 방향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구속된 김씨가 다른 연예인들의 가담사실을 털어놓았다는 이른바 '김성민 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소문에 대해 검찰은 그 동안 "김씨가 수사의 종착역"이라고 선을 그어 왔으나, 전날 "(종착역 발언은) 잠시 보류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1991년 개그맨으로 데뷔한 전씨는 SBS 영화 프로그램인 '접속 무비월드'의 한 코너에 성우로 참여하고, 케이블채널 OCN의 드라마 '야차'에도 출연하는 등 최근까지 활발히 활동해 왔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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