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14일 자신의 지역구인 포항 지역 사업 관련 예산 증액을 둘러싼 이른바 '형님 예산' 논란에 대해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매년 (그런 말이) 계속 나오지 않았느냐"며 "왜들 이러십니까"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된 같은 당 권영세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포항 예산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형님 예산'을 말하는 것이냐"라고 반문하며 "정치 공세인데 내가 뭐라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목소리를 높이면서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울산_경주_포항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화 사업 관련 예산(520억원)을 예로 들며 "포항 경주 울산 중 포항에 대한 예산이 얼마인지 계산하고 말해야 한다"며 "(포항 관련 예산은) 전체 철도 예산의 5% 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동해남부선 전체 구간 76.5㎞ 중 포항 구간이 전체의 4.7% 수준인 3.6㎞라는 점을 강조해 주장한 것이다.
한편 이날 권영세 의원이 번역해 출간한 출판기념회에는 박희태 국회의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김무성 원내대표, 박근혜ㆍ정몽준 전 대표, 이상득 의원 등 10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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