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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고려대 교수 정직 3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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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고려대 교수 정직 3개월

입력
2010.12.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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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 성추행 의혹을 받은 고려대 교수가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고려대는 지난달 징계위원회를 열어 정경대 소속 K 교수에 대해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린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앞서 정경대 대학원생 A씨는 "올해 7월 노래방에서 K 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교내 양성평등센터의 성희롱및성폭력상담소에 신고했고, 대학 측은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K 교수와 A씨를 불러 진상 조사를 벌였다.

고려대는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뒤 K 교수가 수업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예정됐던 2학기 강의를 중단시켰다. 학교 관계자는 "조사위원회가 파악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징계위원회에서 (정직 3개월)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지만 사실 관계를 파악한 결과 (성추행 의혹을) 인정할 만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또 인사위원회에서 K 교수의 재임용 여부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위원회에 참가한 한 교수는 "K교수의 소명을 듣는 절차를 거친 뒤 재임용 문제를 최종 결정할 것"고 밝혔다.

한편, K 교수는 대학의 결정에 반발해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 교수의 입장을 듣고자 수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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