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온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6,5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토지 중도금은 물론이고 그 동안의 연체이자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게 돼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물꼬를 트게 됐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자산관리위탁사인 용산역세권개발㈜은 14일 매입 토지를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 국내 금융권으로부터 6,55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이번 조달 자금으로 미납 중이던 2ㆍ3차 토지계약분 중도금과 연체료 등 총 5,467억원을 땅 주인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모두 납부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ABS 발행을 통해 8,5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간사로 나선 이번 ABS 발행에는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등 9개 금융기관이 대거 참여했다. 만기는 3년.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기존 매입 토지를 활용해 연내 추가 자금조달에 나서는 한편 LG전자 등 사업 공모 참여 4개사의 신규 자금(1,050억원) 확보와 추가 사업자 공모 등을 통해 4차 토지계약(계약금 3,175억원)도 조만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자산유동화 추진과 함께 해외자금 유치 노력도 가시화하고 있는 만큼 사업도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차 토지계약까지 마무리되면 용산역세권개발㈜은 전체 사업 부지에 대한 소유권을 갖게 돼, 사업자로 지정 받고 보상협의와 개발계획 변경 등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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