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금융부채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900조원에 육박했다. 그러나 주가 상승으로 금융자산이 부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개인의 재무건전성은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3분기말 개인의 금융부채는 2분기에 비해 19조2,000억원 늘어난 89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액이 2008년 2분기 이후 가장 많으며, 최근까지의 부채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연내 900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그러나 개인의 금융자산이 부채 증가액보다 훨씬 많은 56조8,000억원이나 증가해 2,102조3,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금융자산도 전분기 대비 37조6,000억원 늘어난 1,20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개인부문의 금융자산을 부채로 나눈 비율은 2.34배로 2007년 3분기(2.35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개인의 금융자산 증가는 주가 상승에 힘입은 것이다.
비금융 법인기업도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금융자산이 1,030조4,000억원에서 1,075조5,000억원으로 약 45조원 증가했다. 금융부채는 9조7,000억원 늘어난 1,293조원이 됐다. 이에 따라 개인과 기업 부문을 합한 국내 총 금융자산은 1경23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1경원을 돌파한 전 분기(1경3조6,000억원)보다 2.3% 증가한 수치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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