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조 등 양대 교원단체에 가입한 교원의 수가 6개월 사이에 1,000명 이상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1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한 전국 학교별 교원단체 가입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10월 현재 전국 1만5,952개 학교(유치원, 특수학교포함) 41만2,462명의 교원 중 교원단체에 가입한 비율은 53.7%였다. 교원 2명 중 1명 꼴인 22만 1,303명이 교원단체에 속해 있었다.
교원단체별로는 교총 소속 교사가 전체 교원의 38.7%인 15만9,706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교조는 6만667명으로 14.7%였다. 교사 단체 가입 교사의 99%가 양대 교원단체 소속인 셈이다.
하지만 4월과 비교하면 교원단체 총 가입자수는 1,135명이나 줄었다. 교총 570명, 전교조 569명이 각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교총 가입 인원이 울산(8.72%ㆍ253명), 대구(4.01%ㆍ311명), 강원(2.93%ㆍ175명) 지역에선 늘었으나, 서울(마이너스 2.47%ㆍ501명), 전남(마이너스 2.05%ㆍ165명), 경남(마이너스 1.25%ㆍ135명), 경기(마이너스 0.92%ㆍ312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전교조 가입교사는 대구(4.71%ㆍ127명), 경북(1.50%ㆍ61명), 경기(1.24%ㆍ98명) 등에서 증가했지만 전북(마이너스 4.34%ㆍ158명), 울산(마이너스 4.32%ㆍ69명), 충북(마이너스 3.66%ㆍ78명) 등에선 줄었다.
교육계에서는 교원단체 가입 교사 수가 줄어든 현상을 주목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정확한 이유는 분석해봐야겠지만 교원단체의 활동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교원단체의 활동이 가입 교사 개인의 생각과 맞지 않다고 판단해 탈퇴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한편 조 의원은 “4월에도 법원의 명단공개금지 결정을 어기고 교원단체 및 교원노조 명단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가 법원의 강제이행금 지급 결정 등을 받고 한달 만에 삭제한 바 있다. 이번엔 법적 공개 대상인 각급 학교별 가입교사 현황만 취합했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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