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는 물론 영화음악, 뮤지컬, 드라마OST, 광고 배경음악 등 ‘실용’ 음악을 배우는 학과가 4년제 대학에 개설된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 설치되는 30명 정원의 실용음악과다.
한양대는 단순히 실용음악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졸업과 동시에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전문 음악가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실용음악과 학과장으로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이승환(37ㆍ사진)씨를 전격 발탁했다.
서울대 작곡과 출신인 이 교수는 미국 뉴욕대(NYU)에서 영화음악(석사)을 전공했다. 이소라, 조성모, 김현철 등 쟁쟁한 가수들의 앨범 프로듀서를 맡았고 성시경, 양파, BMK 등 여러 인기 가수들의 곡을 직접 쓰기도 했다. 등 영화 5편의 OST 음악감독도 맡았다.
이 교수는 “현장의 경험을 살려 최대한 살아있는 음악교육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실용음악은 공부해서 잘 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감각이 필요하고 음악을 사랑해야 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중음악(실용음악)을 하고 싶다면 본인이 추구하는 음악만 골라 듣지 말고 폭넓은 장르의 음악을 접해보라고 조언했다.
실용음악과에서는 기본적으로 음악을 사랑하고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뽑아 공연, 연극, 뮤지컬, 영화, 여행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게 된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대중음악가(실용음악가)를 길러내는 것이 최종 교육 목표다.
교육과정은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게 제공된다. 화성악, 편곡법, 컴퓨터음악 등 기본적인 학과 전공부터 영화음악, 가요, 대중음악 작곡법, 뮤지컬, 월드뮤직 등의 수업을 통해 모든 음악 장르를 접할 수 있다. 실용음악과 학생들은 학교에서 여는 재즈 페스티벌과 유재하 가요제 등에도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신입생은 정시 ‘나’군에서 학생부 10%, 수능 20%, 실기 70%로 선발한다. 전공별로는 작곡 보컬 타악기(드럼) 기타 베이스 각 3명, 건반(피아노) 4명, 관악(트럼펫ㆍ트롬본ㆍ색소폰) 6명 등이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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