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주요 인사들이 모이는 회의가 14, 15일 연속 취소됐다. 이틀 연속 당의 주요 회의가 취소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예산안 부실 심사 파동 책임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논쟁의 장을 없앤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한나라당은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오전에 각각 원내대책회의와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를 열고 주요 현안들에 대해 논의해왔다.
한 당직자는 회의 취소 배경에 대해 “국회가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특별히 논의할 내용이 없고, 지역구에 내려간 의원들도 많아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책임론 등을 둘러싸고 설전이 벌어진 상황이 재연될 경우 내홍 확산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도부의 판단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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