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지성, 아스널전서 결승골…29세, EPL 6년차 뒤늦게 그에게 전성기가 찾아왔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지성, 아스널전서 결승골…29세, EPL 6년차 뒤늦게 그에게 전성기가 찾아왔다

입력
2010.12.14 12:21
0 0

박지성(29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좀처럼 조바심을 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뭐라고 생각한다" 등으로 맺고 끊는 그만의 특유한 말투가 다소 무미건조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그 속에는 항상 자신감이 짙게 배어있다.

부상을 당해 벤치를 달굴 때도, 경기에 나섰지만 별 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을 때도, '산소탱크'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거기에 골까지 넣고 팀 승리를 이끌었을 때도, 그는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캡틴' 박지성, 그가 모처럼 한껏 들떴다. 2005~0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후 자신이 가진 시즌 최다 골(6골) 기록을 갈아치웠고,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도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헤딩 결승골을 터트려 강팀 아스널을 꺾고 2010~11시즌 맨유의 선두 탈환을 이끈 14일(한국시간)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날로 기억됐다.

박지성은 이날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41분 루이스 나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방향을 살짝 바꿔 왼쪽 골망에 꽂아 넣었다. 크로스가 수비수 발을 맞고 굴절되는 등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뒤로 넘어지면서까지 머리를 갖다 대는, 볼에 대한 높은 집중력과 동물적인 감각이 빛난 장면이었다.

이로써 박지성의 올 시즌 공격포인트는 정규리그 4골 1도움, 칼링컵 2골 1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도움을 포함해 6골 4도움으로 늘었다. 잉글랜드 진출 여섯 시즌 만의 첫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다. 박지성의 선제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한 맨유는 9승7무(승점 34)를 기록,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이상 승점 32)를 제치고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강 팀에 강한 기분 좋은 '해결사 징크스'도 이어갔다. 아스널을 상대로 선발 출전했던 최근 3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트렸고, 지난 시즌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등에서도 승리를 부르는 골을 기록한 바 있다.

박지성은 경기 후 "컨디션만 잘 유지하면 시즌 목표인 10골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웃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최근 그가 보여준 기량은 환상적"이라며 "아시안컵 차출로 대회 기간 치르는 일곱 경기에서 박지성을 볼 수 없게 된 점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그리울 것"이라며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2011년 아시안컵 정상도전에 나서는 '조광래호'는 반색했다. 요청했던 박지성의 조기 합류가 이뤄져 2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전지훈련 때부터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