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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돈 육참총장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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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돈 육참총장 퇴진

입력
2010.12.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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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돈(육군사관학교 31기ㆍ사진) 육군참모총장이 14일 전격 퇴진했다. 취임 6개월 만이다. 군 인사법에는 총장의 임기를 2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황 총장이 최근 언론에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의혹이 보도되면서 김관진 신임 국방부 장관과 함께 육군 개혁을 선도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육군을 지휘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개인 판단에 따라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이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황 총장은 국방부 대변인이던 2002년 8월 서울 용산구 한강로 1가의 낡은 2층 건물(대지316㎡)을 매입했는데 4개월 후 이 지역의 고도제한이 완화됐고, 다음 해 은행 대출을 받아 6층 건물로 신축하면서 지난 8년간 공시지가가 5억7,000여만원에서 21억8,000여만원으로 4배 가까이 뛰었다. 이에 황 총장이 군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군은 황 총장의 사임에 따라 조정환 차장이 업무를 대리하는 한편, 금명간 후보자를 추천한 뒤 16일 오후 국무회의를 거쳐 후임 인선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당초 15일로 예정됐던 장성급 인사도 16일 오전으로 하루 늦춰질 전망이다. 특히 갑작스런 총장 교체로 이번 장성급 인사와 함께 이뤄질 대장급 인사의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임 총장으로는 박정이(육사 32기) 1야전군사령관과 김상기(육사 32기) 3야전군사령관, 이철휘(학군 13기) 2작전사령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13일 오후 황 총장 외에 한민구 합동참모본부 의장도 김 장관의 공관을 찾아간 것으로 전해져 ‘동반 사의를 표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공관에 가는 것은 수시로 있는 일”이라며 “한 의장은 사의를 표명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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