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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9일간 놀아요" IT·전자 샐러리맨 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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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9일간 놀아요" IT·전자 샐러리맨 희색

입력
2010.12.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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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연월차 한꺼번에25일부터 최장 9일 휴가일부선 휴일없이 강행군

정보기술(IT) 및 전자업계가 연말에 최장 9일을 쉬는 긴 휴가를 갖는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외국계 IT기업 등 국내외 IT 및 전자업체들은 성탄절인 25일부터 일요일인 1월2일까지 최장 9일을 쉬는 연말 할리데이 시즌에 들어간다. 이 업체들은 직원들의 잔여 연월차를 소진하는 개념이지만 한꺼번에 붙여서 긴 휴가를 갖도록 허용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직원들의 남아 있는 연월차 휴가를 소진해 비용을 절감하고 재충전 및 시설 보수 등을 할 계획이다. 대기업의 경우 직원들이 연월차 휴가를 가지 않으면 남아있는 날만큼 비용으로 지불해야 하는데 이를 아낄 수 있고, 직원들이 출근하면 소모되는 각종 부대 경비도 절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권장 휴가라는 명목으로 25일부터 1월2일까지 최장 9일을 쉰다. 인사에 조직 개편까지 중요한 올해 업무는 대부분 마감했고, 16일과 20일로 예정된 내년 사업 전략 회의까지 완료하면 올해 마감과 신년 준비가 마무리 된다. 따라서 휴가에 들어가도 크게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휴대폰, 반도체, LCD, TV 등 생산 시설은 멈추지 않는다. 생산 직원들이 교대로 근무하며 쉬도록 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마찬가지로 연말 휴가를 가졌다"며 "직원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삼성LED, 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들도 삼성전자와 같은 시기에 개인별 권장 휴가를 갖는다. 생산시설은 교대로 휴가를 가며 쉼없이 가동할 예정이며, 삼성SDI의 경우 이 기간을 이용해 일부 설비를 보수할 계획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인사와 조직개편이 일찍 마감돼 느긋하게 쉴 수 있다"며 "직원들이 반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LG전자도 이달 마지막 한 주를 연월차 소진 개념의 권장 휴가를 갖기로 했다. LG전자는 삼성과달리 공장 시설도 한꺼번에 쉬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생산 품목에 따라 휴무 기간이 달라 3~7일을 쉰다. TV는 27~1월2일, 냉장고는 28~1월2일, PDP 모듈은 29~1월2일, 에어컨 세탁기는 31~1월2일을 쉰다. 그러나 주문이 밀려 있는 휴대폰 공장은 쉬지 않고 가동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성탄절 이후부터 연초까지 5일 정도 쉬었다"며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휴무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는 반대로 휴일 없이 연말연시를 강행군한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말에 4,5일을 쉬었지만 올해는 밀려드는 발광다이오드(LED)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연말 휴가를 취소했다. LG디스플레이도 마찬가지. 반도체처럼 쉬지 않고 돌아가는 LCD 공장 특성상 따로 연말 휴가를 갖지 않는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모토로라코리아 등 외국계 기업들은 미국 본사가 성탄절 전후 1,2주를 쉬는 휴가 시즌에 들어감에 따라 개인별로 마지막 한 주를 휴무한다. 모토로라코리아 관계자는 "유통 금융 등 주요 거래처들이 연말 휴가나 재고 보수 등에 들어가기 때문에 같이 쉬는 경우가 많다"며 "비용 절감 및 사기 진작 차원에서 연말 휴가도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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