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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최원균옹 구제역 방역활동에 100만원 기부/ "죽은 우리 소가 자꾸 생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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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최원균옹 구제역 방역활동에 100만원 기부/ "죽은 우리 소가 자꾸 생각나서…"

입력
2010.12.1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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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워낭소리'의 주인공인 최원균(82ㆍ경북 봉화군 상운면) 옹이 최근 "구제역 방역활동에 써달라"며 100만원을 봉화군청에 기탁했다.

13일 군에 따르면 최 옹은 10일 장남 영두(56)씨를 봉화군 농업기술센터에 마련된 구제역 방역대책본부에 보내 "구제역으로 많은 소와 돼지가 죽고 사람이 고생하는 것을 보니 죽은 소가 생각났다"며 방역활동에 성금을 전달했다.

최 옹이 살고 있는 상운면 하눌리 산정마을은 구제역이 발생한 영주시 평은면과 10여 ㎞, 봉화군 법전면과는 25㎞ 거리에 있어 구제역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평일 10여 명, 주말 50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 이 마을에는 현재 최 옹이 한우 한 마리를 키우는 등 7가구가 약 30 마리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최 옹은 영화에 출연한 늙은 황소가 죽은 뒤 새로 한 마리를 사서 3년여 동안 같이 생활하고 있다.

봉화군 관계자는 "워낭소리의 최 할아버지가 구제역으로 많은 소가 땅에 묻힌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영화 속의 소가 생각 나 성금을 낸 것 같다"며 "방역활동에 소중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봉화=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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