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의 절반 이상이 노부모를 부양하기 어려워 정부와 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13일 서울서베이와 통계청 사회조사 등 자료를 분석한 '서울시민의 가족생활 통계'에 따르면 '노부모의 생계는 정부ㆍ사회도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2006년 29.1%에서 올해에는 51.0%로 크게 높아졌다. 65세 이상인 시민 77.9%가 '자녀와 함께 살고 싶지 않다'고 답해 2006년(71.1%)보다 6.8%포인트 늘었다. 가구주를 대상으로 한 부모님의 생활비 조사에서 '부모 스스로 해결'이 2006년 47.8%에서 올해는 52.7%로 늘었다.
결혼관과 관련해 서울시민의 63.3%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33.3%는 '선택사항'으로 여겼다. 성별로는 남성(67.2%)이 여성(59.5%)보다 '해야 한다'는 비율이 더 높았다. 초혼 연령은 지난해 남성은 평균 32.0세로 1999년(29.4세)보다 2.6세 높아졌고, 여성도 동일기간 평균 27.0세에서 29.6세로 늘었다.
20년 이상 동거한 부부의 황혼이혼도 계속 증가했다. 1990년에는 20년 이상 동거부부의 이혼이 총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6%였으나, 1999년에는 16.2%, 지난해에는 26%로 높아졌다. 지난해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 45.5세(1990년 37.4세), 여성 42.2세(1990년 33.6세)로 남녀 모두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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