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등 4개 의료시설이 이달 중 준공을 마치고 내년 4월까지 차례로 개원한다. 13일 시에 따르면 서울의료원은 중랑구 신내동 일대에 지하 4층에 지상 13층 규모로 내년 3월 개원할 예정이다.
서울의료원은 대형 대학병원 절반 정도 수준인 623병상을 갖추었으며, 부설의학연구소와 재활센터 등도 함께 들어선다. 1977년 설립돼 강남구 삼성동에 자리잡았던 서울의료원은 2005년 10월 신축이전 계획이 수립된 지 5년여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시는 서울의료원 이전으로 의료시설이 현대화되고, 공공의료서비스의 지역별 불균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4월 양천구 신정동에 노인성질환 전문병원인 서울시립 양천메디컬센터가 개원한다. 지하 4층 지상 8층에 350병상을 갖춘 이 병원은 내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비뇨기과, 마취통증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영상의학과 등이 주축이 돼 고령인구 급증에 따른 중풍, 치매 등 노인성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한다. 이화의료원이 수탁운영을 맡는 등 전문의료진도 확보했다. 서울의료원과 양천메디컬센터는 통합의료정보 시스템을 공동 구축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달 30일에는 은평구 응암동과 경기 용인시 상하동에 각각 은평병원 어린이발달센터와 시립용인정신병원이 새롭게 선보인다. 시는 개원 전까지 특별 점검반을 편성해 바닥 벽 천정 등 마감상태를 점검하고, 냉ㆍ난방 시설 등을 다시 살펴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신설 병원이 들어서면 의료시설이 부족했던 서울 동북권과 서남권 지역 주민들의 의료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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