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약국들 가짜 비아그라 판매 10배 폭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약국들 가짜 비아그라 판매 10배 폭리

입력
2010.12.13 12:30
0 0

서울 중심가의 상당수 약국들이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손님들에게 팔아온 사실이 경찰수사 결과 드러났다.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는 성분 함량이 일정치 않아 협심증 등 심장질환자가 복용하면 치명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종로구와 중구 등에서 약국을 운영하면서 중국산 비아그라 등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윤모(60)씨 등 약사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남대문 등 재래시장에서 치료제를 구입해 이들 약국에 납품한 홍모(47)씨 등 의약품 도매 영업사원 3명도 함께 입건했다.

윤 씨 등은 지난해 봄부터 홍씨 등으로부터 발기부전 치료제 한 개 당 2,000~3,000원에 구입해 소비자에게는 진짜 약인 것처럼 속여 최고 2만원을 받는 등 10배의 폭리를 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은 정품 포장과 구별이 어려운 정도로 흡사하게 가짜 약을 만들어 소비자들이 구별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울러 의사 처방전이 필요한 이들 치료제를 무단으로 판매한 이모(47)씨 등 약사 12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중 일부는 감독기관의 눈을 피하기 위해 사후에 인근 병원에서 허위로 처방전을 받아내기까지 했다. 허위로 처방전을 써 준 의사 정모(76)씨 역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관계자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판매한 서울 중심가 약국 50곳에 대한 단속에서 절반이 넘는 27곳이 불법적으로 또는 가짜를 팔았다"며 "이 약품은 오남용에 따른 인체부작용이 심각한데도 감시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