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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재즈 청춘" 백발의 뮤지션 납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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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재즈 청춘" 백발의 뮤지션 납신다

입력
2010.12.1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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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그러했겠지만 한국 재즈의 탄생도 재지(jazzy)했다. 전쟁 직후 말도 통하지 않는 주한미군 쇼무대 언저리에서, 한국 재즈 1세대들은 어깨너머 음악을 배우고 연주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은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몇몇은 남아 아직 식지 않은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1세대 재즈 뮤지션의 무대 ‘브라보! 재즈 라이프’가 28~29일 오후 8시 서울 역삼동 LIG아트홀에서 마련된다.

이번 콘서트는 같은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16일 개봉하는 것에 맞춰 기획됐다. 재즈에 젊음을 바친 영혼들의 남루한 황혼을 기록한 영화로, 재즈평론가 남무성이 연출했다. 영화에 출연한 김수열(색소폰), 류복성(봉고&드럼), 박성연(보컬), 김준(보컬), 신관웅(피아노), 이동기(클라리넷), 최선배(트럼펫)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출연자의 평균 연령은 일흔을 훌쩍 넘는다.

이들의 프로필을 열거하는 것만으로 한국 재즈사의 첫 장이 채워진다. 이동기는 미8군을 거쳐 1970~80년대 17인조 이동기 악단을 이끌며 전성기를 보냈다. 드라마 ‘수사반장’의 타이틀 연주로 잘 알려진 류복성 역시 미8군 무대에서 출발, 50년 넘게 재즈를 연주하고 있다. 그는 비밥과 블루스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현역 모던재즈 연주자다. ‘물안개’를 부른 재즈 보컬의 대모 박성연, 1960년대 인기그룹 ‘자니 브라더스’의 김준 등의 목소리도 녹슬지 않았다.

콘서트는 ‘류복성 재즈 올스타’ 밴드의 공연(1부)과 영화에 출연한 뮤지션들이 합주하는 2부 ‘한국재즈 1세대 밴드’로 구성된다. 무대 뒤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상영해, 관객들이 영화의 장면 속으로 녹아드는 듯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고 LIG아트홀 측은 설명했다. 후배 재즈 가수 웅산과 색소포니스트 이정식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예매 인터파크(www.interpark.co.kr). 문의 1544-3922.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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