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시대의 첨병역할을 할 거가대교가 13일 오후 2시 개통식을 갖고 14일부터 일반차량의 통행을 허용한다.
거가대교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와 경남 거제시 장목면을 잇는 총연장 8.2㎞의 왕복 4차로로 2004년 12월 착공 이후 6년간 총사업비 2조2,345억원이 투입됐다.
가덕도에서 대죽도까지(3.7㎞)는 해저침매터널이며, 중죽도~저도~거제 장목까지(4.5㎞)는 2개의 사장교와 접속교, 육상터널이 설치됐다.
특히 거가대교는 세계 최장(180㎙)의 단일 함체 연결, 세계 최초의 외해 건설, 세계 최대 수심(48㎙) 건설, 함체 연결 시 공기주입기법 국제특허 등 최신 기술과 공법으로 건설돼 국내외의 주목을 받아왔다.
거가대교는 올 연말까지 무료 시범운행기간을 거쳐 내년 1월1일부터 1만원 수준의 통행료를 징수한다.
거가대교 개통으로 부산~거제간 통행거리가 종전 140㎞에서 60㎞로 80㎞ 단축되고, 통행시간도 80분 줄어들어 연간 4,000억원의 물류비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부산광역경제권이 거제ㆍ통영ㆍ진주 등 서부경남까지 확대돼 녹산ㆍ신호공단 등 서부산권 개발, 거제 관광ㆍ조선산업과 연계체계가 구축돼 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전-통영 고속도로, 경부ㆍ남해고속도로를 ‘U-Type’으로 연결, 교통망 광역화에 일대 전기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가덕도 해양관광단지, 거제 장목관광단지 등 남해안권 관광벨트 개발을 촉진시켜 관광시장을 다변화하고, 부산의 의료ㆍ쇼핑ㆍ문화시설 이용 및 거제지역 관광객 증대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에는 인접한 부산신항 물류기능을 획기적으로 바꿀 신항 배후철도 개통식이 열린다.
부산신항 배후철도는 북컨테이너부두 철송장에서 진입철도(3.1㎞), 임항철도(2.9㎞)를 거쳐 경부선 삼랑진역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44.8㎞로 2002년 착공 이후 1조785억원이 투입됐다.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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