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사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과 관련한 저축은행의 부실 확산우려에 대해 "다같이 노력하면 어느 정도는 해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몇몇 저축은행이 파산 위기에 있다는 표현은 과장된 것"이라며 "과잉 대응해서 문제를 더 키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는 당국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주기적으로 실시한다"며 "내년에 몇 개 저축은행의 부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당국이 현재 상태를 가만히 놔둔 상황을 가정한 것이어서 그 결과만 갖고 저축은행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금감원과 경영정상화 약정(MOU)을 맺은 61개 저축은행이 계획대로 자구노력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스트레스 테스트와 관련해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은 미리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지난달 '옵션만기 쇼크' 사태 조사와 관련, "이달 7일 검사역 5명이 홍콩에 검사를 갔고 현재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며 "그쪽 금융당국에서도 잘 협조를 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김 원장은 현대건설 매각을 둘러싼 채권단과 현대그룹 간 갈등에 대해 "기본적으로 양자 간 자율적으로 해결할 문제여서 현재 당국이 구체적으로 할 것은 별로 없다"면서도 "대우건설 사태의 재발은 안되며 금융사 건전성에 문제가 없도록 투명하게 처리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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