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내달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특전사 요원 130명으로 구성된 군사훈련협력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번 군 파견은 이달 8일 국회 본회의에서 UAE 국군 파견동의안이 통과된 데 따른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달 27일 10여명 규모의 선발대를 UAE에 보내 본대 파견에 앞서 현지에서 제반 사항을 준비할 예정”이라며 “또 내달 10일 부대 창설식 이후 11일 전세기를 이용해 본대가 서울공항에서 UAE 현지 알 아인 공항으로 출발하게 된다”이라고 밝혔다.
협력단은 본부 참모부 대테러팀 특수전팀 고공팀 지원중대 등 130명으로 구성되며, 지휘관에는 특수전교육단 전술학처장인 최한오 중령이 임명됐다. 파견부대는 화력장비로 대테러소총 권총 소음기관단총 K_4고속유탄발사기 K_6기관총 K_11복합소총 굴절총 등을 보유하고, 전술차량과 부대 운영용 차량 등 13대의 기동장비도 가져간다.
이번 파병은 한국형 원전을 도입하는 UAE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협력단은 현지에서 UAE군 특수전부대의 교육훈련 지원, 연합훈련 및 연습, 유사시 한국인 보호 등의 임무를 맡게 된다. 주둔 기간은 올해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2년간이며, 병력은 4∼6개월 주기로 교대된다.
일각에서는 국방부가 UAE 파병을 너무 서두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방부는 파견요원들이 현지 특수부대시설을 이용하기 때문에 준비 작업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으며, 파견 위치도 공항에 가까운 곳이라 신속한 부대 이동이 가능해 크게 우려할 게 없다고 밝혔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