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라작 총리 정상회담"차세대 에너지·핵폐기물 처리 등 협력"수준 높은 양자FTA 체결 추진 약속도
(이 대통령 스테이트 드라이브 스케치 추가하고 일부 기사 내용 축약 )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말레이시아 행정수도 푸트라자야에서 나집 툰 라작 총리와 양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정상회담을 갖고 높은 수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협력하기로 합의함으로써 한국형 원전의 말레이시아 수출을 위한 토대를 깔았다.
두 정상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동반자 관계 강화 및 공동 번영을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양국 교역 관계 심화를 위해 FTA를 포함한 수단과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가 이미 말레이시아가 포함된 아세안(ASEAN)과 FTA를 체결한 상황이지만 말레이시아와 별도로 개방성이 더 높은 양자 FTA를 체결키로 한 것이어서 향후 협상 추이가 주목된다.
두 정상은 또 공동성명에서 "원자력이 안전하고 오염을 덜 유발하는 에너지원이라는 데 공감하고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에 더욱 협력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개발한 스마트 원전은 안정성이나 효율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며 이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원전을 선택한 말레이시아는 2012년 원전 건설 및 기종을 결정하며, 이를 위해 국민들의 원전 거부감 해소 방안, 핵폐기물 처리 등에 관한 협력을 한국과 진행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슬람국가인 말레이시아의 특장과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 석유 가스 탐사 및 생산 분야 등에서 중동 및 중앙아시아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규탄하다"고 지적한 뒤 양국간 국방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국회의사당 앞에서 공식 환영식을 마치고 미잔 국왕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숙소 호텔까지 함께 가는 '스테이트 드라이브(state drive)' 예우를 받았다. 이 의전은 국빈 방문 정상에 대한 최상의 예우로, 말레이시아측은 한국차인 체어맨으로 이 행사를 치렀다.
푸트라자야=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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