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프로야구를 마무리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오후 3시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야구기자, 사진기자, 해설위원, 아나운서 등 야구 관계자 399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투표는 이미 8일 오후 마감됐고, 결과는 시상식 현장에서 발표된다. 골든글러브 후보는 10개 포지션에서 총 37명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전체 등록선수 474명의 7.8%에 이른다.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의 중간
미국프로야구에서는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상으로 나뉘어 시상한다. 골드글러브는 수비 실력만으로, 실버슬러거상은 방망이 실력만으로 수상자를 가린다. 일본에서는 수비로는 골든글러브, 공격으로는 베스트 9(퍼시픽리그는 베스트 10)을 선정한다.
국내프로야구에서는 원년이었던 1982년에는 골드글러브 방식으로 수상자를 뽑았지만 이후로는 '통합' 베스트 10을 가리고 있다. 골든글러브는 투표로 결정된다. 때문에 '주관적인' 요소들이 반영되는 경우가 있다. 수상자 발표 후 더러 논란이 이는 이유다.
단골은 한대화 양준혁 이승엽
한대화 한화 감독과 양준혁(전 삼성)은 시상식장에서 8번이나 이름이 불렸다. 둘이 가져간 장갑만도 16개로 지난해까지 전체 황금장갑 279개 중 6%나 된다. 삼성 시절 이승엽(오릭스)은 7년(1997~2003년) 연속 수상했다.
삼성 마해영은 2002년 지명타자 부문에서 272표 중 270표를 쓸었다. 득표율은 99.26%로 역대 최고. 타격 7관왕인 이대호(롯데 3루수)가 마해영의 기록에 도전장을 냈다. 이대호는 2007년 두산 이종욱이 세웠던 최다득표(350표) 기록 경신도 노린다.
최대 격전지는 4개 포지션
류현진(한화)과 김광현(SK)은 투수, 박경완(SK)과 조인성(LG)은 포수, 조성환(롯데)과 정근우(SK)는 2루수, 손시헌(두산)과 강정호(넥센)는 유격수 부문에서 경합을 벌였다. 팀 성적, 개인 성적, 포스트시즌 활약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단 2표차로 주인이 가려진 경우는 세 번 있었다. 1983년 삼미 2루수 정구선, 1994년 LG 포수 김동수, 2001년 삼성 지명타자 양준혁은 2표차로 황금장갑을 거머쥐었다. MBC 김인식, 태평양 김동기, 롯데 호세는 땅을 쳐야 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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