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련 정보를 다루는 해외 인터넷 웹사이트들이 최근 잇따라 사이버테러를 당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보도했다.
방송은 "북한정보 사이트로 정평이 난 '노스코리아 이코노미 워치'가 5일 해킹을 당해 사흘간 운영을 못했고, 7일에는 북한전문 블로그 '북한뉴스(NKnews.org)'가 디도스(DDoSㆍ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아 역시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노스코리아 이코노미 워치는 구글어스 위성사진을 분석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호화저택 등 비밀시설을 찾아내 공개한 바 있다.
이 사이트 운영자인 커티스 멜빈씨는 "지난 6개월간 3건의 사이버 공격을 당했고, 악성 바이러스가 숨겨져 있는 전자우편도 자주 받았다"며 "미국 내에서 북한 문제를 다루는 기자나 전문가 상당수가 비슷한 바이러스 메일을 받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문제의 전자우편은 주로 '당신이 제공하는 북한 정보를 잘 보고 있다' '북한 문제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수신자가 전자우편을 확인하거나 첨부 파일을 여는 순간 컴퓨터가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돼 소장 정보를 빼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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