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북한이 개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중국이 적극 독려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의 역할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영자지 ‘스타’에 게재된 서면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중국처럼 개방해서 경제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과 북이 서로 존중하면서 경제협력을 해야 하고 궁극적으로 북한이 경제적으로 자립해야 통일의 기반이 이뤄질 수 있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할 의향을 분명히 보이면 남북간 경제협력이 활발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나라임에는 분명하지만 우리가 북한과 공존하면서 언젠가는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점도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현대그룹 재직 시절 참여했던 페낭대교 건설 프로젝트 등을 회고하면서 자신과 말레이시아의 인연을 설명했다.
한편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쿠알라룸푸르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일자로 이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규탄했다”고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서한에서 한국측에 위로의 뜻을 밝힌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응에 있어 한국을 지지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쿠알라룸푸르=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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