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광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이 12일 개막, 8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아시안게임'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처음 열리는 대회다. 지난 2006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렸던 대회 이름은 아시아-태평양 장애인 경기대회였다.
이번 대회에는 총 40여개국 5,5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18개 종목에서 432개의 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장춘배 단장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은 전 종목에 총 198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종합 3위를 차지했던 한국은 광저우에서 총 115개(금 35, 은 24, 동 56)의 메달을 따내 3위를 수성한다는 목표다.
한국은 사격과 양궁, 탁구, 배드민턴, 육상, 수영 등에서 금맥을 기대하고 있다. 양궁 장애인 대표팀은 '태극 신궁'의 명성을 광저우에서 다시 한번 확인시킨다는 목표다. 지난 9월 대전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6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이홍구(45)가 금 노다지 캐기의 선봉에 선다.
남자 수영의 민병언(25)과 여자 수영의 김지은(27)은 지난달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박태환과 정다래가 일으킨 금빛 물보라를 재현한다는 각오다.
민병언은 지난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남자 배영 50m에서 은메달, 자유형 5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기대주다. 이번 대회에서는 자유형 100m와 200m까지 4개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5관왕을 차지하며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김지은의 금메달 획득 여부도 주목된다. 김지은은 자유형 50,100,400m, 배영 50m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장애인 육상의 간판 홍석만(35)은 2개 대회 연속 2관왕 등극을 노린다. 홍석만은 4년 전 쿠알라룸푸르 대회에서 400m와 800m에서 정상에 올랐다.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낸 주종목 400m 2연패가 유력하고 800m와 200m에서도 금메달 추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12일 밤 아오티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회 개막식 선수단 기수로는 남자 배드민턴의 기대주 김기연(20)이 나선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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