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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해진 배구코트/ 새내기들 주전 꿰차며 맹활약 초반부터 이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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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해진 배구코트/ 새내기들 주전 꿰차며 맹활약 초반부터 이변 이어져

입력
2010.12.1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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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코트의 '새 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4일 개막한 NH농협 2010~11 시즌 V리그에서 새내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은 벌써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는 등 '새내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황성근(24ㆍ상무신협), 곽승석(대한항공), 김정환(우리캐피탈), 박준범(이상 22ㆍKEPCO45)이 젊은 패기로 코트를 종횡무진 휘젓고 있는 기대주들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센터 황성근이다. 홍익대를 졸업한 황성근은 지난 9일 상무신협이 '대어' 삼성화재를 잡아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프로 데뷔전에서 황성근은 삼성화재의 쌍포 가빈 슈미트와 박철우의 스파이크를 무려 6개나 잡아내는 등 12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출신도 특이하다.

196㎝의 황성근은 신인 드래프트에 나오지 않고 곧바로 실업팀으로 직행한 케이스. 대학교 3학년 때 황성근은 학교의 동의로 화성시청에 입단해 선수로 활약했고, 올해 상무에 입대하면서 주전 센터로 뛰게 됐다. 문용관 KBS N 해설위원은 "센터 중 올 시즌 최고의 인재인 것 같다. 잘만 가다듬는다면 정상급 센터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레프트 곽승석은 강동진(상무신협)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며 대한항공의 비상을 돕고 있다. 공수 양면에서 준수한 기량을 가진 그는 안정된 리시브로 수비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또 빠른 발을 활용한 이동 공격으로 대한항공의 공격 패턴도 다양하게 만들고 있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곽승석이 강동진의 공백을 충분히 메워주다 보니 팀이 원활하게 잘 돌아가고 있다. 파워적인 측면만 보완한다면 훌륭한 레프트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희귀한 왼손 레프트인 김정환도 발군의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196㎝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춘 김정환은 타점 높은 스파이크로 우리캐피탈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국내 선수로는 드물게 왼손 레프트라는 장점을 지녀 한층 수월하게 상대 블로커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김정환은 KEPCO45와 LIG손해보험전에서 모두 52% 이상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신인 최대어'로 꼽혔던 레프트 박준범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우리캐피탈과 첫 경기에서 KEPCO45는 0-3으로 완패했지만 박준범이 11점을 기록하는 등 순조로운 프로무대 적응력을 보여줘 위안이 됐다. 198㎝의 장신 공격수인 박준범은 강만수 KEPCO45 감독의 뒤를 잇는 '아시아의 거포'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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