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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연말 봉사활동도 글로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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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연말 봉사활동도 글로벌하게"

입력
2010.12.0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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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연말 봉사활동 현장이 해외로 확대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천국제공항서비스지점 직원들은 9일 캄보디아 크데이 룬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586개의 책가방과 학용품, 운동용품 등을 전달했다. 이들은 먹고 마시는 송년회 대신 이웃을 돕는 '봉사 송년회'를 하자는 취지로 모금활동을 벌였다. 인천공항서비스지점 전 직원의 90%가 넘는 333명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정성은 1,300만원에 이르렀고, 이 돈은 봉사활동의 종잣돈이 됐다.

직원들을 대표해 이날 크데이 룬 초등학교를 찾은 이승훈씨는 "사랑이 담긴 선물에 감동과 미소로 화답하는 캄보디아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보니 그 어느 해보다 훈훈하고 의미 있는 송년회가 된 것 같다"며 "이날 촬영한 영상을 후원에 참여한 동료직원들에게 하루 빨리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세계도 지난달 8~14일 처음으로 해외 봉사단을 파견했다. 신세계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임직원 25명을 파견해 우물파기, 담장쌓기, 학교 시설 개보수 등 생활환경 개선 작업을 했다. 영어와 컴퓨터 교육, 축구공 및 의류 등의 물품 지원 활동도 이뤄졌다. 봉사단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 전 계열사에서 뽑힌'윤리 마일리지'적립 우수자들로 구성됐다.

신세계 기업윤리실천사무국 윤명규 국장은 "해외 봉사단 파견 프로그램은 신세계가 1999년 윤리경영 선언 이후 꾸준히 실천해 왔던 사회 공헌 활동의 무대를 해외로 넓히는 첫 시도"라며 "앞으로도 외부 기관과 연계한 지속적인 해외 봉사단 활동을 통해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윤리경영 활동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건설은 지난달 15~19일 인도에서'사랑의 집짓기'(해비타트) 봉사활동을 했다. 삼성건설과 협력사 직원 10명은 인도 첸나이 인근 폰티체리 지역에서 무주택 주민에게 집을 지어줬다. 이들은 두바이,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참여한 자원봉사단과 함께 주택 바닥 및 지붕 시멘트 공사, 벽돌 나르기 등을 하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삼성건설은 2003년부터 몽골,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해비타트 운동을 벌여왔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의 활동 범위가 해외로 확대되면서 현지 주민들에 대해서도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의식이 커지고 있다"며 "해외 이미지 제고라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어 향후 기업들의 해외 봉사활동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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