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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plus/ 커버스토리 - 이들이 있기에… 사랑·잔치·행복의 크리스마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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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plus/ 커버스토리 - 이들이 있기에… 사랑·잔치·행복의 크리스마스 풍경

입력
2010.12.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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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울면 안 되고, 연인은 사랑에 빠지는 시기. 어떤 업종에선 물량 대기가 바쁜 초절정 대목. 외식 예약과 선물 마련으로 스트레스가 넘치는 시기. 또한 이웃을 돌아보며 성스러운 봉사와 사랑을 생각하는 때. 우리에게 크리스마스는 이 중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이미 많은 이들이 업무 때문에, 또는 사랑을 추구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준비에 여념이 없다. <프리+> 가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풍경을 스케치했다.

크리스마스는 사랑이다

뭐니뭐니 해도 크리스마스는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구세군자선냄비 모금활동이 개시된 1일 낮 12시30분 서울 명동 우리은행 앞. 구세군사관학교 2학년 김윤택씨가 마이크를 잡고 자원봉사자 안형준씨가 딸랑 딸랑 종을 울렸다. 냄비를 설치한 지 5분만에 수능을 마치고 놀러 나온 조예린양이 첫 기부를 했다. 김석환(서울 성동구 금호동)씨는 그 동안 비닐봉지에 모아둔 1만원 지폐와 동전을 쏟아 부었다.

행인들의 눈에 띄기 위해 머리띠부터 옷과 구두까지 모두 빨간색으로 갖춰 입은 자원봉사자 안형준(50)씨에게 이날의 봉사활동은 37개월의 단절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특별한 날이다. 3년여 전 아내와 이혼하고 아이들과 헤어진 그는 우울증에 빠져 직장을 잃었고 집 밖을 한 발도 나가지 않았다.

그러던 그를 바깥세상으로 이끈 것이 자원봉사였다. 인터넷으로만 외부와 소통하던 그는 자신을 가장 반겨주는 곳이 자원봉사단체라는 것을 알게 됐고, 급기야 구세군 활동에 자원하면서 다시 세상으로 나왔다. 안씨는 "직접 종을 쳐보니 굉장히 뿌듯하고 좋다"며 "그동안 가입한 각종 온라인 카페를 통해 기부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세군 냄비가 가장 바쁜 때는 역시 크리스마스인 25일. 이 날은 명동 일대에만 자선냄비를 3배로 늘려 20여개를 설치하지만 그래도 순식간에 가득 차 2~3번을 갈아야 한다. 냄비당 하루 평균 80만원이 모이는데 지난해에는 명동입구 자선냄비에 한 할머니가 500만원을 넣어 화제가 됐다. 김씨는 "보통 고액을 기부하는 이들이 60대 노인들"이라며 "하지만 금액에 관계없이 정성껏 기부하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가 운영하는 경남 김해시 구산동 구산어린이집은 요즘 외로운 노인을 위로하기 위한 공연준비로 떠들썩하다. 50명의 5~7세 어린이들은 오전 10시30분부터 "앗! 뜨거 뜨거. 너 때문에 내 가슴 불 난다 불나"하는 흥겨운 트로트('앗 뜨거')에 맞춰 율동을 연습하고 있다. 3~4세 아이들은 캐럴을 준비했다. 아이들은 크리스마스에 구산종합사회복지관이 지원하는 저소득가정 주민과 독거노인 80여명을 초청해 재롱을 보일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직원인 정우성씨도 25일 함께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며 노인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계획이다. 레크레이션 강사 자격증과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따고 2006년부터 봉사활동을 펼치는 그는 "1분만 웃어도 1㎞ 걷는 효과를 얻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씨는 "어르신들이 수고했다며 다독여주시고 손수건이나 휴지를 건네며 땀을 닦아주실 때면 뿌듯하고 힘이 난다"며 "봉사를 통해 정작 나 자신이 도움을 받는 셈"이라고 말한다.

사랑은 베풀수록 넘쳐난다. 그리고 베푸는 이를 더욱 행복하게 만든다.

크리스마스는 잔치다

크리스마스만 되면 매출이 평소의 몇 배로 치솟는 상품들이 있다. 카드, 조명과 트리 등 디스플레이 상품, 케이크 같은 것들이다. 이런 업체에서 일하는 이들은 지금이 연중 가장 바쁜 시기다.

CJ푸드빌 뚜레쥬르의 충북 음성 공장도 드디어 24시간 풀가동에 들어갔다. 증설된 생산라인에는 생산직원과 지원팀이 달라붙고, 케이크빵 사이에 잼을 바르는 것 같은 단순작업을 위해 전국에서 전세버스를 타고 아르바이트 직원이 모여들었다. 25일까지 이들은 2교대 조를 짜서 회사 기숙사나 인근 여관에서 기숙하며 케이크를 산더미처럼 쌓아낸다. 직원들은 케이크를 망치거나 엎지 않도록 잔뜩 긴장을 하지만 그 와중에도 청춘 아르바이트생들은 밤새 케이크에 트리장식을 꽂다가 '눈이 맞곤' 한다.

12월 중순부터 2주 동안 팔리는 케이크 물량은 평소의 6배. 피크인 이브에 눈이라도 오면 판매량은 치솟는다. 대목 시장을 잡기 위한 준비는 여름부터다. CJ푸드빌 상품개발팀 김덕배 부장은 "6월부터 150종의 케이크를 만들고 품평을 거쳐 40종을 걸러냈다"며 "매출경쟁도 치열한데다 새로운 고객을 창출할 계기로 작용하기 때문에 최고의 케이크를 선보여야 한다"고 말한다. 7월 디자인이 확정되면 일일이 손으로 만드는 케이크 장식물은 인건비 싼 동남아국가에 발주하고, 생크림 등 재료를 확보한 뒤, 11월 말 전국 매장 업주로부터 주문을 받는다.

베이커리 케이크의 경쟁상대로 떠오른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40초마다 한 개씩 팔려나간다. 배스킨라빈스 본사는 혼잡한 판매상황에 업주들이 잘 대처하도록 모의판매 교육을 11월 말 실시했다. 올해 스키 타는 곰 모양 케이크를 내놓은 현정섭 제품개발본부 과장은 "지난해 직원들과 스키장에 갔다가 번지점프를 하거나 스키를 타는 캐릭터를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떠올렸다"며 "동심을 자극해 가족들이 웃을 수 있는 케이크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유사미(唯思美) 바른손카드의 양동현 시판영업팀 과장은 대형할인점 서점 대리점 등에 400만장의 카드를 종류별, 수량별로 체크해 납품하는 일로 요즘 퇴근시간이 새벽 3시다. 바른손카드는 올해 새로운 디자인 154종을 포함, 300여종의 디자인을 내놓았는데 시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카드 디자인은 총 1,000여가지나 된다. 양 과장은 "피크인 15~24일에는 하루 10만장의 카드가 나간다"고 말했다.

추석 설날 명절을 제외하면 최대 대목인 크리스마스 선물 시장을 잡기 위해 백화점은 전쟁을 방불케 하는 경쟁을 벌인다. 그 중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 사은품. 백화점들이 9월부터 보안을 걸고 준비한 사은품이 12월 중순 공개되면 크리스마스 장사가 판가름 난다고 할 정도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매출이 전년보다 14%나 증가했는데, 처음으로 디즈니 캐릭터 스누피로 통일한 사은품 모자와 티슈가 '대박'을 친 덕분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 내세운 디자인이 역시 디즈니 캐릭터인 미키마우스와 푸. 이를 이용한 쇼핑백 30만개, 스티커 쿠션 장갑 등 사은품 16만개가 준비돼 있다. 신주현 마케팅팀 매니저는 "사은품 준비에만 직원 50여명이 매달리고 40억원의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침구와 크리스마스트리를 제작해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하우쎈스는 11월 중순부터 성수기다. 제품은 9월부터 생산에 들어가 창고에 쌓아두었다. 요즘은 평소의 10배인 하루 200여통의 문의전화를 받고 1,000개의 트리를 배송하느라 일손이 딸린다. 택배회사 옆에 물류창고를 두고 마감을 2시간 늦춰 다음날 배송하는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트리라는 이유로 주문상태만 보아도 웃음이 나고 눈물이 난다. 25일이 지나면 장식한 트리도 치우게 마련인데 하루 4~5개씩 주문이 들어온다. 미처 짬을 내지 못해 시기를 놓쳤지만 뒤늦게라도 아쉬움을 달래야 하는 물건이기에. 그런가 하면 하우쎈스의 윤일호 대표는 "최근 연평도에서 들어온 주문을 보고 마음이 짠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마스는 행복이다

돈벌이와 상술이 넘쳐나는 것도 맞지만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일은 사람들에게 환한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7일 밀레니엄 힐튼서울 호텔 로비에 크리스마스 자선열차를 완성한 디자이너 김윤준씨는 어른 아이 가릴 것 없이, 달리는 모형열차에 함박 웃음을 짓는 것을 보고 가슴이 벅차올랐다. 기찻길이 가로지르는 마을 곳곳에 기차에 치인 돼지, 곰을 만나 혼비백산한 사람 등 작은 모형으로 만들어진 유머는 보는 이나 만드는 이 모두의 즐거움이다. 벌써 12년째지만 자선열차 오픈식 때마다 즐거움에 충만한 눈빛은 질리지 않는다.

자선열차 설치는 힐튼그룹 호텔들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귀향을 연상시키는 장난감 열차를 로비에 설치하고 기업 광고를 받아 기부하는 연례 행사. 김씨는 1999년 국민대 공업디자인과 학생 시절 아르바이트로 시작했다가 아예 채용이 돼 매년 11~12월이면 나고야 오사카 도쿄 상해 베이징 등지의 호텔을 돌며 설치작업을 한다. 겨울에는 내년에 쓸 나무 모형집들을 잔뜩 만들고, 4월부터 새 디자인을 설계하고 부품을 만든다. 크리스마스 디스플레이로만 1년을 보내는 셈이다. 그는 "크리스마스에 20대를 온전히 바쳤지만 친구들 중에서 나처럼 일에 만족하고 보람을 느끼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스타일> <마놀로 블라닉 신고 산책하기> 등 발랄한 글쓰기로 주목 받아온 소설가 백영옥씨는 미투데이에 연재중인 에세이 '스마트 라이프'의 독자들에게 육필 카드를 스마트폰으로 보내는 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디오메모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쓰면 손이나 전자펜으로 쓴 글씨를 그대로 저장하고 전송할 수 있다. "제가 악필이라는 소리는 들을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제 필체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재미있는 발상 아닌가요?" 백씨는 10일부터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따뜻한 메시지를 담아 보낼 예정이다.

그랜드하얏트서울 제이제이마호니스는 24, 25일 오후6시부터 새벽4시까지 1,500~2,000명이 몰리는 크리스마스 파티로 명성이 자자하다. 1988년 제이제이마호니스를 오픈하고 그 때부터 파티를 기획해 온 구유회 식음료부장은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사랑을 고백하고 결혼에 이른 커플이 이제 다 큰 자녀와 함께 파티에 오는 것을 보면 얼마나 벅찬지 모른다"고 말한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 요즘 아이들이 말하는 산타는

“난 진짜 산타할아버지 봤어!”

재잘대던 아이들이 순간 조용해졌다. 눈들은 일제히 ‘폭탄발언’을 한 유진이에게 쏠렸다. 잠시 뒤. 유진이에게 친구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거짓말이야! 산타할아버지는 밤에만 와. 너 잠 안 잤어?”

정우가 벌떡 일어서며 따져 물었다. 유진이는 밤을 꼬박 샜다 했다. 밤에 딩동 하는 초인종 소리가 나서 문을 열어줬더니 산타할아버지였더라는 거다.

“야, 산타할아버지는 문이 아니라 굴뚝으로 오는 거야.”

이름이 같은 또 다른 유진이가 날카로운 지적을 했다. 유진이는 산타할아버지가 요즘은 마술열쇠를 갖고 다닌다 했다. 딩동 해도 아무도 안 나오면 마술열쇠로 직접 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산타할아버지가 뭐라고 했냐”고 물었더니 “그냥 선물만 주고 갔다”고 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파티기획업체 마지아앤코 사무실에서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2004년생 동갑내기 아이들이 모여 산타클로스 이야기 꽃을 피웠다. 우리 아이들에게 산타클로스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첨단 달리는 현대 산타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주려고 어른들이 벽난로에 불을 피웠다. 어? 그런데 이 벽난로, 굴뚝과 연결돼 있다. 산타클로스가 굴뚝으로 내려오다 불 때문에 뜨거우면 어쩌나. 잠시 심각해졌던 민준이가 고개를 들고 자신 있게 설명했다.

“흰색이랑 빨간색 있는 산타할아버지 그 옷, 특수 옷이에요. 벽난로가 뜨거워도 안 타요.”

동명이인 유진이는 올해 산타할아버지에게 로봇인형을 받고 싶다며 카드를 썼다. 엄마 이지은씨가 “너무 비싸서 산타할아버지가 못 사오실지도 몰라” 했더니 “산타할아버지는 선물을 사는 게 아니라 만드는 거에요”라며 똑 부러지는 대답을 내놓았다.

아이들 마음 속에 있는 산타도 많이 달라졌다. 옛날엔 굴뚝이 없거나 문이 닫혀 있으면 창문 밖에 선물을 두고 갔다. 굴뚝을 내려오다 그을음이 묻어 옷이 새카매졌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이 생각하는 산타는 닫힌 문도 척척 열고 불에 데일 걱정 없는 첨단 의상까지 갖춰 입고 다닌다. 비싼 장난감도 얼마든지 뚝딱뚝딱 만들어낸다.

그래도 아이들이 생각하는 산타할아버지 생김새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함 없어 보인다. 빨간 옷과 빨간 모자, 턱에 난 수북한 수염. 넷 모두 산타를 이렇게 묘사했다. 산타의 이 이미지는 산타의 원형으로 알려진 성(세인트) 니콜라스 주교 이야기가 17세기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19세기를 지나는 동안 소설과 시, 그림의 소재로 널리 쓰이면서 만들어졌다. 가난한 이들과 아이들을 돕는 선행으로 죽은 뒤에도 추모 받던 니콜라스는 문학과 예술작품 속에서 주교복과 주교모자 대신 붉은 털옷과 방울 모자, 지팡이 대신 선물보따리를 들고 등장했다.

흥미롭게도 아이들이 태어난 2004년엔 영국에서 산타클로스의 외모를 복원하는 시도도 있었다. 맨체스터대 연구팀이 이탈리아에서 니콜라스 주교의 유해를 X선으로 분석해 3차원 영상으로 만든 것. 복원된 산타클로스의 피부는 올리브색, 눈동자는 갈색, 머리카락과 수염은 회색이다. 예상보다 뚱뚱하지 않고, 무슨 이유에선지 코뼈가 일부 부러져 있는 걸로 나타났다.

출발은 키르기스스탄?

정우가 생각하는 산타할아버지는 1,100살이다. 왜냐고 물었더니 진지하게 “털이 많아서”라는 답이 돌아왔다. 친구들도 대부분 산타할아버지가 아주 아주 나이가 많다는 데 동의했다. ‘젊은 할아버지’라면 수염이 까말 텐데 산타는 하얗다며. 성 니콜라스 주교가 태어난 시기는 서기 280년으로 추정된다. 나이로 치면 1,700살 정도 된 셈이다. 아이들 눈썰미가 놀랍다.

하지만 산타클로스가 어디 살고 있는지에 대해선 네 아이들 의견이 제각각이었다. 직접 문을 열어줬다는 유진이의 산타는 하늘나라에, 동명이인 유진이의 산타는 제주도에, 민준이의 산타는 핀란드에, 정우의 산타는 북극에 산다.

산타클로스의 거주지를 처음 표현한 건 19세기 화가 토머스 내스트라고 한다. 그의 산타는 정우의 산타처럼 북극에 살았다. 이후 수십 년 동안 핀란드와 스웨덴, 노르웨이, 알래스카, 그린란드 등 북극 근처 여러 지역이 앞다퉈 산타의 고향임을 자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산타가 북극 근처에서 출발하면 세상 모든 착한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는 임무를 제때 끝내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적어도 ‘선물 여행’의 출발지는 키르기스스탄이어야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산타와 사진 찍고 싶은 童心

“그런데 크리스마스 선물, 산타할아버지 말고 엄마아빠가 주는 거 아냐?”

순간 또 한번 아이들이 조용해졌다. 이번 폭탄발언은 동명이인 유진이다. “지금껏 같이 산타할아버지 이야기 해놓고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생각에 잠긴 듯 대답이 없다. 잠시 뒤. 산타를 만났다는 유진이가 “나 진짜 봤단 말이야!”라며 새초롬해졌다. 혼란스러워하는 아이들에게 정우 엄마가 조용히 얘기했다.

“그러엄, 봤고 말고. 산타할아버지는 있다고 믿는 아이들 눈에만 보이거든.”

아이들은 서로 약속했다. 올 크리스마스에 산타할아버지를 만나면 꼭 사진을 찍어와 보여주기로.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 크리스마스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

◆호텔 패키지

웨스틴조선(02-317-0404)

23~26일, 30일~1월1일

윈터 할리데이(4만원 추가시 인다이닝 조식, 와인과 과일) 33만~60만원

윈터 할리데이 스위트(2~4인 조식, 기프트 햄퍼, 사우나) 70만~250만원

W호텔(02-2022-0000)

24~26일, 31일~1월2일 와우 페스티브(조식, 파티, 캔들세트) 52만원부터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02-2022-0000)

24~25일 크리스마스 로맨스(조식, 아이스링크 이용권, 와인과 케이크) 48만7,000원

서울신라호텔(02-2230-3310)

24, 25일 매직 크리스마스(뷔페 디너, 마술쇼, 2만원 추가시 키즈클럽) 46만원부터

19~23일 블링블링(스파클링 와인 파티, 마카롱 증정) 25만원부터

그랜드 하얏트 서울(02-799-8888)

24, 25일 크리스마스(제이제이마호니스 파티 입장권, 수영장) 31만원부터

플라자(02-310-7710)

24,25,31일, 1월1일

스페셜 모멘츠(디럭스룸, 에릭케지르 햄퍼세트) 29만원

로맨틱 모멘츠(프리미어룸, 룸 서비스 디너) 34만원

밀레니엄 서울힐튼(02-317-3000)

24일 크리스마스 이브(크리스마스 특별뷔페, 수영장, 에어로빅클래스) 36만6,000원부터

임피리얼팰리스(02-3440-8000)

24, 25, 31일 페스티브 크리스마스&연말(조식, 초콜릿 박스, 불가리 4종세트) 27만원부터

메이필드(02-2660-9159)

23~27일 크리스마스 스토리(조식뷔페, 다이닝·발레·뮤지컬 중 택1) 27만9,000원부터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02-567-1101)

2월말까지 마치 베르사이유 왕족처럼(베르사이유 특별전 티켓, 만찬 20% 할인) 15만9,000~31만9,000원

르네상스서울(02-2222-8500)

31일까지

윈터 디럭스(와인 1병, 객실 내 영화 1편) 15만5,000원

싱글 인 더 시티(영화 1편, 1인 조식, 클럽라운지 1인) 16만5,000원

윈터 패밀리(2인 + 12세 이하 2인 조식, 영화 1편) 18만5,000원

스윗 홀리데이(클럽라운지, 티라미슈 케이크, 와인 1병) 20만5,000원

세종호텔(02-3705-9115,6)

2월28일까지 굿 럭(조식, 드로잉쇼 히어로 티켓, 와인 1병) 17만2,000원

쉐라톤 인천(032-835-1004)

24일 화이트 크리스마스(재즈공연과 함께하는 뷔페 디너, 사우나) 28만5,000원

서울팔래스(02-532-5000)

23~25일 코지 크리스마스(조식, 와인 1병, 모듬 치즈) 18만~28만원

*2인 1박 기준, 세금 봉사료 별도

◆디너 이벤트

장소 날짜·시간 내용 가격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비스타홀(02-455-5000)

24일 오후7시, 25일 오후6시 주현미 성탄 특선 디너쇼 18만~20만원

26일 오후6시 웅산프로젝트밴드 1st 디너콘서트 16만~18만원

파크하얏트 코너스톤(02-2016-1220,1)

24, 25일 오후6시, 오후8시30분 5코스 디너와 꽃장식 선물 16만~18만원

파크하얏트 더 팀버하우스(02-2016-1291,2)

24일 오후6시 라이브 연주와 7코스 디너 11만원

W호텔 키친(02-2022-0111)

24일 오후6시~10시30분 와규 랍스터 등 이브 디너 17만원대

25~26일 오전11시30분~오후3시 뷔페 브런치 10만원부터

밀레니엄 서울힐튼 그랜드볼룸(02-317-3012)

24일 오후6시 공연, 게임 등 크리스마스 특별뷔페 8만5,000~4만5,000원

리츠칼튼 서울 리츠칼튼 볼룸(02-3451-8233)

24일 오후7시 크리스마스 재즈 뷔페 4만5,000~9만원

서울팔래스(02-532-5000)

24, 30일 오후6시 재즈공연과 7코스 디너 등 이브 콘서트 6만원

라구뜨(02-2218-5770~1)

24, 25, 31일 디너 뷔페, 샴페인 또는 와인 무제한 8만원

◆크리스마스 파티 등 기타 이벤트

장소 날짜·시간 내용 가격

그랜드 하얏트 서울 제이제이마호니스(02-799-8601,2)

24, 25일 오후6시 공연, 행운권 추첨 등 크리스마스 파티 4만~7만원

W호텔 우바(02-2022-0333)

24일 밤10시 듀오 DJ와 함께하는 이브 파티 5만~6만원

JW메리어트 바 루즈(02-6282-6763)

24일 오후8시 핫와인, 댄스배틀 등 크리스마스 파티 5만원

그랜드 하얏트 서울 아이스링크(02-799-8112,3)

24, 31일 오후6시~25일 새벽2시, 25일 오전10시~밤 10시 스케이트 대여, 공연, 게임 등 4만~8만원

리츠칼튼 서울(02-3451-8271)

18~19일 오후2~4시 테디베어 전시, 스낵과 애프터눈 티파티 6만원

JW메리어트(02-6282-6738)

18일 오전11시30분 어린이를 위한 진저브레드 쿠킹 클래스 4인 가족 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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