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에 내정된 공화당 일리아나 로스 레티넌 의원이 북한과 이란 등을 '불량정권(rogue regime)'으로 지칭하며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스 레티넌 의원은 8일(현지시간) 차기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지명된 자리에서 "'불량정권'은 강경한 대응이 아니면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우방을 강화하면서 미국의 적들을 고립시킬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북한과 이란의 핵프로그램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해 온 그는 "폭력적 극단주의자들을 도우면서 국민을 착취하고, 책임감 있는 국가로 행동하라는 요구를 거부하는 나라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외 원조등과 관련, 그는 "국무부 예산과 국제원조 관련 예산을 줄이고, 미국이 국제기구에 내는 분담금도 조정해 유엔 등에 대한 실질적 개혁을 촉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의 국제원조는 부패한 정권을 영속화 시키는 실패한 정책"이라며 "현실을 반영한 정책을 시행하고 원조를 받는 국가의 국민에게 힘을 실어주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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