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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09년 생명표'/ 작년 태어난 아이들 평균 80.5세까지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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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09년 생명표'/ 작년 태어난 아이들 평균 80.5세까지 생존

입력
2010.12.0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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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태어난 아이는 평균적으로 80.5세까지 생존할 것으로 추산됐다. 남자 아이의 기대수명은 77년, 여자아이는 83.8년으로 여자아이의 기대수명이 6.8년 더 길었다. 하지만 남자아이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0.5년으로 10년전인 1999년보다 4.9년, 1년전보다도 0.47년 늘었다. 성별로는 남자아이가 10년전보다 5.3년 늘어난 77년, 여자아이는 4.6년 늘어난 83.8년이었다. 전년 대비로는 남자는 0.45년, 여자는 0.48년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비교하면 남자는 0.6년, 여자는 1.7년 더 길다.

연령대별로 앞으로 평균적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기대여명을 보면 ▦30세 남자 47.9년, 여자 54.5년 ▦40세 남자 38.4년, 여자 44.9년 ▦50세 남자 29.4년, 여자 35.3년 ▦60세 남자 21.0년, 여자 21.5년 등이다.

작년에 태어난 아이들이 80세까지 살 수 있는 생존확률은 남자가 50.2%로 10년전보다 17.0%포인트 높아졌다. 남자아이의 80세 생존확률이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아이 80세까지 생존확률도 73.0%로 10년전보다 15.4%포인트 상승했다. 45세 남성이 80세까지 살 수 있는 확률은 52.1%, 여성은 74.7%였다.

지난해 출생아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 28.1%, 여자 16.7%였다. 남자는 1년전보다 0.4%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자는 0.6%포인트 높아졌다. 뇌혈관질환 사망확률은 남자 10.7%, 여자 12.3%였고, 심장질환은 남자 8.7%, 여자 11.3%였다. 이들 3대 사인에 의한 사망확률은 남자 47.6%, 여자 40.3%로 나타났다.

자살로 사망할 확률도 크게 높아졌다. 남자는 4.0%로 10년 전(2.0%)의 두 배로 껑충 뛰었다. 요즘 같은 사회 분위기라면 지난해 태어난 남자아이 100명 중 4명이 자살을 선택할 것이라는 얘기다. 여자도 2.3%로 10년전(0.9%)의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만약에 암이 없어진다면 남자는 8.7년, 여자는 6.6년 기대수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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