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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야심 "고속철도" 베이징서 8시간 생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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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야심 "고속철도" 베이징서 8시간 생활권

입력
2010.12.0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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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말부터 중국 베이징(北京)에 전국 어디든 8시간 내 도달하게 된다. 전국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고속철도망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를 통해 한국과 같은 경쟁국을 따돌리고 세계 제일 고속철 대국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중국이 야심 차게 개발한 고속철 ‘허셰(和諧)호’는 지난 3일 베이징-상하이(上海)구간을 시속 486.1km로 달려 세계 최고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내년에는 시속 574.8km에 도전할 태세다. 올해 중국이 운영하고 있는 고속철도 구간은 총 7,531km로 이미 세계 최장 노선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건설중인 구간만도 1만km에 달한다. 리우즈쥔(劉志軍) 중국 철도부 부장(장관)은 8일 제7회 세계고속철도대회에서 “중국은 2012년까지 42개 노선의 여객운송 전용 고속철도의 개통을 완공할 예정”이라며 “2012년 고속철도의 총 구간은 1만3,000km으로 2020년까지 1만6,000km 이상을 포함해 총 연장 12만Km의 철도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고속철도가 완비될 경우 베이징에서부터 동북3성으로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2~4시간이 될 전망이다. 또 베이징에서 남쪽 끝인 홍콩과 마카오, 서쪽 끝인 우루무치 등까지도 8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중국은 또 남부 쿤밍(昆明)에서 출발해 태국과 라오스등과 연결하는 고속철도를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14년께 준공할 계획이다. 중국 징화(京華)시보는 8일 세계고속철도대회에 참석한 라오스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연결하는 고속철 프로젝트는 이미 수년 전부터 추진돼온 계획”이라며 “이는 중국과 아시안국가의 경제협력 강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의 고속철 사업의 해외진출은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투자한 고속철 건설사업에서 41억5,300만위안(약 7,096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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