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유망했던 서울대 교수가 병마에 시달리는 아들의 처지와 과도한 업무스트레스 등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8일 서울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서울대 화학교육과 최모(52) 교수는 6일 오후 11시께 서울대 사범대동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최 교수가 5층인 사범대동 옥상에 올라가 건물 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고인의 옷 주머니엔 "가족과 동료 교수들한테 미안하다"는 메모가 들어있었다.
조사결과 최씨는 학교에서의 업무 부담뿐만 아니라 지병을 앓고 있는 아들의 상황을 못 견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한 지인은 "앞날이 창창한 아들이 몸을 거의 움직일 수 없는 사고를 당한 후 회복할 의지를 보이지 않아 (최씨가) 더 힘들어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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