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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중에도 지역구 예산은 챙겼다/ 정부 원안 없는 내용 끼워넣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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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중에도 지역구 예산은 챙겼다/ 정부 원안 없는 내용 끼워넣기도

입력
2010.12.0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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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아수라장 속에서 여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한 2011년 예산안에는 여야 의원들의 지역구 사업 관련 예산도 상당수 반영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주영 예결위 위원장은 지역구(마산) 예산을 꽤 많이 챙겼다. 마산자유무역지역 확대 조성(65억원) 노후시설 개선(40억원) 국립마산병원 현대화 사업(2억원) 예산을 심사 과정에서 늘렸다. 대법원 예산 중 유일하게 증액된 항목은 이 위원장의 지역에 있는 창원지법 마산지원 증축 예산(72억원)이었다.

민주당 예결위 간사 서갑원 의원의 지역인 순천만에 있는 에코촌 조성 사업 예산도 12억원 증액됐다. 지역거점 공공병원 기능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의료원 3곳(마산, 강릉, 안동) 예산 66억원을 추가했는데, 모두 한나라당 예결위원인 이주영 권성동 김광림 의원 지역에 있는 의료원이다.

거물들의 예산도 챙겨줬다. 경찰청 예산 증액 중 박희태 국회의장 지역구인 경남 양산 파출소 신설 비용 19억원이 추가됐다. 민주당 원내대표인 박지원 의원의 지역구인 목포에선 고기능수산식품지원센터 건립 예산(40억원)이 증액됐다.

과메기 산업화 가공단지(10억원) 울릉도 독도 기후변화 감시소 신설(18억원) 등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지역구(포항) 사업 예산도 빠지지 않았다. 한나라당 강길부 의원은 예산안 통과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울산-영천 간 고속도로 확장 사업비 등 울산 관련 예산 764억원을 증액시켰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또 민주당 의원들의 지역인 새만금-전주 구간 도로 설계비(17억원)가 추가되는 등 끼워넣기 사례도 적지 않았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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