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달러 가량의 중국 기관투자자 자금이 국내 증시로 추가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8일 내놓은 '차이나머니의 글로벌시장 투자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 기관투자자의 한국 투자규모는 현재 약 30억달러 규모인데,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100억달러 안팎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해외 투자가 가능한 기관투자자(QDⅡ) 자금을 늘릴 것이라는 중국 정부의 방침과 중국 자금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 추세를 고려해 추정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외환관리국의 고위 당국자는 기관투자자의 해외 투자 규모를 현재의 시가총액 대비 1.5%에서 중장기적으로 5%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말 이후 중국은 아시아 증시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홍콩에 대한 투자 비중이 지난해 말 71.8%에서 올해 3분기 65.5%로 축소된 반면, 다른 아시아 지역 비중이 15.6%에서 21.7%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도 3.4%에서 4.6%로 커졌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치훈 연구원은 "중국의 주요 투자대상인 홍콩 증시가 중국과 가격 차이가 줄어들면서 투자 매력이 작아진 사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아시아 신흥국이 새로운 투자대상으로 주목된다는 게 중국 전문가의 시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 기관투자자 자금은 국부펀드(CIC)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기적인 성격이 있으나 현재로서는 우리나라 증시를 활성화하고 외국인 투자자를 다변화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고 평가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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