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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기 수능' 시험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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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기 수능' 시험대에

입력
2010.12.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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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3명(2009학년도)→ 1,558명(2010학년도)→ 403명(2011학년도)→ ?(2012학년도)'

최근 3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 영역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원점수 만점 추정)을 받은 수험생 숫자다. 교육 당국은 매년 수능의 난이도와 관련,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어렵지 않게 출제하겠다"고 앵무새처럼 반복했지만 결과는 빗나갔고, 올해도 어김없었다. 어려운 '불수능'과 쉬운 '물수능'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18일 치러진 2011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등 주요 영역이 지난해에 비해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이 크게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널뛰기 수능'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평이하게 내겠다"고 천명해온 교육과학기술부와 수능 출제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은 난이도 조절 실패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EBS(한국교육방송공사) 수능 교재와의 연계율을 70% 이상으로 높였지만 시험은 어렵게 출제됨으로써 연계 효과 시비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육과정평가원이 7일 발표한 수능 채점결과에 따르면, 언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보다 6점 올라간 140점, 외국어 영역은 2점 높아진 142점으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이과생들이 주로 보는 수리 '가'형은 11점 올라간 153점, 수리 '나'형도 5점 상승한 147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시험이 어려울수록 올라간다.

부쩍 어려워진 시험 때문에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모두 표준점수 만점을 받은 학생은 지난해 68명에서 올해 11명으로 격감했다. 수리 '가'형의 경우 만점자가 35명에 그쳐 지난해(463명)의 1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능의 변별력을 판가름하는 수리 '가'형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0점(2008학년도)→ 154점(2009학년도)→ 142점(2010학년도)→ 153점(2011학년도)으로 매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전형적인 롤로코스터 난이도"라고 지적했다.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도 최대 20점 이상까지 벌어져 과목 선택에 따른 유ㆍ불리 현상은 여전했다. 사회탐구 영역에선 정치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82점인 반면 세계사는 66점으로 16점의 차이가 났다. 제2외국어 영역에서도 아랍어(90점)와 프랑스어(67점)의 차이가 23점이나 됐다.

이번 수능에는 총 71만2,227명이 응시했으며 8일 오전 개인별 성적이 수험생들에게 통지된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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