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가 2011년 새해 벽두부터 신차로 공세에 나선다. 신형 그랜저와 경차 모닝 후속 모델, 스포츠형 쿠페 벨로스터 등 무려 3개 차종을 1월 중 선보여 신차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프로젝트명 HG)를 내달 중순 발표한다. 현대차는 이번 신형 그랜저 출시에 자존심을 건 상태. 그랜저는 올해 기아차 K7에 준대형차 1위 자리를 내 주며 20여년간 '한국 상류층 차의 대명사'란 명성이 무색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신형 그랜저가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랜저 브랜드의 폐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을 정도이다.
위기감을 반영하듯 신형 그랜저엔 각종 고급 사양이 대거 기본으로 적용됐다. 무릎 에어백, 미끄럼을 감지해 각 바퀴의 구동과 제동을 제어하는 차체자세제어장치(VDC), 전ㆍ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등이 모두 기본 사양으로 포함됐다. 엔진은 3.0 람다 직분사(GDi) 엔진과 2.4 세타 GDi 엔진을 장착, 동급 최강을 자랑한다. 특히 3.0 GDi는 최고출력 270마력에 최대회전력(토크) 31.6 kg.m의 힘을 자랑, 수입차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연비는 2.4GDi가 12.8㎞, 3.0 GDi가 리터당 11.6 ㎞로 예상된다.
공을 들인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7일 사전예약자가 접수 이틀 만에 1만대를 돌파했다. 가격은 2.4 GDi가 3,100만~3,200만원, 3.0 GDi가 3,500만~4,000만원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이밖에 새로운 유형의 스포츠형 쿠페 벨로스터를 1월 중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벨로스터는 스포츠카와 쿠페 스타일을 융합한 새로운 유형의 차로 독특한 외형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내년 1월말 경차 모닝의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TA)을 선보인다. 4년만에 나온 새 모델로 최고출력이 기존 72마력에서 82마력으로 높아졌고 연비도 자동변속기를 기준으로 3~4㎞ 향상된 리터당 19~20㎞가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신차를 1월에 투입하는 것 자체가 자신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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